금융기관 선택도 옥석을 가리자금융기관 선택도 옥석을 가리자

Posted at 2007. 6. 11. 13:38 | Posted in 머니IQ를 높이자!


대부분의 직장인은 급여가 들어오는 첫 입금은행이 유일한 금융기관으로,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면 처음 통장을 개설한 은행이 장기간 본인의 자금을 예치, 관리하는 주거래 은행이 된다. 한 달에 수천만 원을 버는 사업가, 자영업자도 단지 사업장과 가깝고 찾기 편하다는 이유로 거래한 은행이 평생 주거래 은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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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렇게 믿는 주거래은행의 간접투자 상품을 충분히 이해하고 가입하는 사례는 매우 적어 안타깝다. 모 학원의 K원장 역시 주거래 은행에 보험, MMF, 거치식 펀드, 적립식 국내외펀드 등 대부분의 금융자산이 집중되어 있었다. 하지만 K원장이 가입 된 해당은행의 방카슈랑스 상품은 보장성과 저축성에 대한 설계가 잘못되어 있었고 중기 자금 마련을 위한 적립식 펀드는 몇몇 비효율적 펀드에 과도하게 집중 배분되어 있었다. 그러다 보니, 당장 1년 안에 사용하려고 계획했던 신혼자금 5천만 원이 거치형 펀드에 묶이는 상황에 이르렀고 결국 손해를 보고 환매할 수밖에 없었다. 그 과정에서 금융기관 고객지원센터 직원들의 미숙한 안내와 절차상의 미숙함으로 K원장은 또 한 번의 손실을 입게 되었다.
이런 사례는 금융기관의 VIP 고객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일반 직장인은 이러한 리스크에 더욱 더 노출되어 있어 그 문제는 심각하다. 그들의 개인 재무구조는 보험이든 저축과 투자든 모든 면에서 더욱 주먹구구식으로 되어 가고 있다.
금융상품을 주거래은행에서 여러 가지 쪼개어 나름대로 분산해서 하고는 있지만 경쟁력 없는 상품 자체도 문제거니와 언제 투자 수익을 회수할지, 환매해서 어디에 사용할지 등에 대해서는 백지상태가 대부분이다.

나 홀로 자금관리 해도 되나
적립식 펀드 등 외국에서 유래되어 건너온 선진국형 금융상품들이 자산 증식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고 있는 상황이지만 ‘나 홀로 재테크’ 행태와 이에 대응한 주거래 금융기관의 불완전 판매로 인해 그 금융 서비스의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는 것이 지금 한국 가계금융시장의 안타까운 상황이다. 분명한 것은 과거 예, 적금과는 분명 그 내용이 복잡해지고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고금리, 확정금리 시대처럼 주어진 금리에 정해진 확정수익을 간단히 계산기로 산출하여 수월하게 재무관리를 할 수 있었던 시대가 아니라는 것을 판매사 및 고객 모두 인지해야 한다.

효율적 재무관리, 금융기관 쪼개기
금융 소비자인 각자도 ‘나 홀로 재테크’를 벗어나 신중해야 한다. 나 홀로 재테크에서 벗어나 과감히 눈을 돌려 이제는 주거래 은행뿐만이 아닌 ‘금융기관 쪼개기’를 해야 한다. 금융 소비자는 옥과 석을 가려낼 안목을 키워 나가야 하며 그 힘이 없다면 개인 평생 금융주치의를 만들고 발 벗고 찾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좀 더 합리적인 자산관리 툴과 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일부에서는 통장 쪼개기, 연금 쪼개기 등 수많은 금융재테크와 관련한 신조어 등이 생겨나고 있지만 본인들은 진작 자신의 주거래 금융기관에서만 열심히 통장을 쪼개고 있는 것은 아닌지 금융 소비자 주체로서 그 효율성을 면밀히 분석,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진용 에셋비 재무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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