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금리 상승기 재무 포트폴리오 리모델링 어드바이스02.금리 상승기 재무 포트폴리오 리모델링 어드바이스

Posted at 2007. 6. 10. 15:57 | Posted in 머니IQ를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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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로 인해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는 데 발생하는 금융비용보다 실물에 투자하여 얻는 기대수익률이 훨씬 높은 현상이 지속되면서 부동산을 중심으로 자산가격이 크게 상승하여 왔다.
그러나 정부의 8.31 부동산대책으로 부동산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주식시장 역시 1300포인트에서 숨 고르기를 하는 요즘, 재테크에 있어서 불안감을 털어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재테크 환경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투자자들에게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조치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콜금리 인상 후 시장금리도 동반 상승하면서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바라는 투자자들의 새로운 재테크 대안으로 은행 예금을 포함한 다양한 특별판매 상품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향후 지속적으로 금리 상승이 이어진다고 전제한다면 과거에 실질금리 이하의 저금리 아래에서 계획되었던 재테크 전략이 재검토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하지만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먼저 금리 상승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지금의 금리 상승 기조가 앞으로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를 전망하고, 금리 상승의 인상 수준은 어느 정도가 될 것인가를 예측하는 것이 향후 재테크 계획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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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긴축 정책에 따라 지난 11월 1일을 기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금리 4%시대를 맞았다. 지금까지 미국은 13차례나 연속하여 금리를 인상했다. 또한 앞으로도 경제 전망의 변화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금리 상승의 폭은 얼마나 될까? 현 시점에서 관심은 앞으로 세계 각국과 우리나라가 과연 정책금리를 얼마나 더 올릴 것인가 하는 데에 쏠린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금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현재의 금리 수준과 비교하여 단기간에 높은 금리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가계경제만을 본다면 금리 상승은 금융상품의 이자율이 올라가는 효과와 더불어 대출이자율도 상승하여 금융비용 부담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다 주게 된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경제학 이론을 빌리지 않더라도 금리 인상은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의 자금을 은행권으로 이동시켜 결국은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또한 국가 간의 금리 차이는 국제 자본의 이동을 유도한다. 현재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차가 0.5%포인트로 벌어져 있지만 미국이 또 금리를 올려 우리나라와 금리가 1%포인트 차이가 나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되어 있는 외국 자본의 이탈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재의 국제적인 금리 상승 추세는 우리나라의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금리로 선회한 미국은 저성장 기조로 돌아설 것이며, 결국 미국의 소비 위축은 우리나라와 중국의 대미 수출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수출시장 1, 2위 국가 모두 성장률이 둔화되고 시장이 위축될 수도 있다.
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현재의 금리 상승 기조는 최소한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급격한 금리 상승 없이 정부의 정책금리는 4%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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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8세인 P씨 부부는 자녀를 2명 두고 있는 맞벌이다. 현재 부모님을 모시고 있으며 1억 4000만 원짜리 전셋집에 살고 있다. 부부의 연 소득은 합산 7000만 원이다. 매월 저축액은 적금과 보험료를 포함해서 210만 원이다. P씨는 내집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고 경기도 남양주 지역의 40평대 아파트(시가 3억 3000만 원)를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P씨 부부가 갖고 있는 자금은 보증금 1억 4000만 원을 보탠다 하더라도 1억 원 이상이 부족하다.
P씨 부부는 금리 상승기를 보이고 있는 현재의 금리 흐름을 고려할 때 자신의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유지해도 좋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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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하더라도 물가상승률과 세금을 빼고 실제로 손에 쥐는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이다. 사실 금리가 올라도 개인들의 재테크 환경이 크게 달라진 건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내집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는 P씨 부부 역시 당장 금융상품의 포트폴리오 리모델링보다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즉 수익성이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금융상품에 투자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내집 마련을 위해 나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금융상품으로 한가로이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기간에 아파트 가격은 그 이상 급등해 저 멀리 도망가고 있기 때문이다.
P씨 부부로서는 자금이 부족하다고 하겠지만 P씨 가정의 현재 재산 정도와 부부합산 연 소득이라면 얼마든지 내집 마련을 달성할 수 있다. 현재 아파트 가격은 지역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실수요자 중심으로 전반적인 하향안정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을 목표로 전세보증금과 대출을 합해서 적극적으로 내집 마련에 나서는 것을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다. 주택을 구입할 때 대출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자기 자금만으로 구입하는 사람이 과연 몇 %나 될 것인가? 문제는 대출을 어떻게 이용하는가이다.
지금처럼 자산증식과는 거리가 먼 전세보증금에 1억 4000만 원이라는 돈을 묶어두고 실질자산이 증가되지 않는 금융상품에 투자해 시간을 낭비할 어떠한 경제적 타당성도 없다. 그러므로 P씨 부부의 재산내용과 연 소득으로 평가할 때 내집 마련에 나설 이유가 충분하다.
2005년 11월부터 재개된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도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P씨는 40평대 아파트 구입을 희망하고 있어 전용면적 25.7평 이하에 대해서만 대출이 이루어지는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해당사항이 없지만 참고할 필요는 있다.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이 대출제도는 가구원을 통틀어 처음으로 주택을 마련하는 연 소득 5000만 원 이하 가구주를 대상으로 하는데 1억 5000만 원까지 연 5.2%의 고정금리로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상품이다.
P씨는 40평대 아파트 구입을 희망하고 있으므로 금융사의 모기지론을 적극 고려해 볼 만하다.
모기지론은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가 모두 취급하고 있는데 보험사 모기지론의 경우 대출기간이 장기이고 이자율도 경쟁력이 있으면서 다양한 조건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대출을 받는 입장에서는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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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씨 부부는 내집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어, 최대한 단기로 자금을 운용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살피보면 MMF는 CMA와 함께 단기 여유자금 활용상품으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무난한 선택이다.
청약예금은 2년이 경과하였고 1순위 자격이 확보되어 있으므로 목돈마련 및 청약자격 확보라는 측면에서 필요한 상품이다.
연금보험과 암보험은 금리 상승기라 하더라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부분의 연금보험은 금리변동에 연동하게 되어 있고, 해약 시 가입기간에 따라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암보험과 같은 보장성 보험은 수익을 목적으로 가입한 상품이 아니므로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소득대비 보장성 보험에 대한 비중이 낮고 질병이나 재해로 인한 사망 시 보장하는 보험상품이 전무한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현재의 부부가 갑작스러운 재해나 질병으로 돈 버는 능력을 상실했을 때에는 모든 재테크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그런 측면에서 질병이나 재해를 담보로 하는 보장성 보험에 추가로 가입하는 것을 검토해 보아야 한다.
장기주택마련저축에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자산운용의 효율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 현 시점에서 5~10년 이상의 장기 상품에 자금을 묶어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단기자금의 운용을 위해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을 활용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에 비해 저축은행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1%~2% 높다.
또한 정기예금은 목돈으로만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저축은행의 경우 월 1만 원 이상이면 가능하다. 따라서 매월 저축하듯이 정기예금 상품을 탄력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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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정유회사에 근무 중인 47세 직장인 K씨는 현재 연봉이 5500만 원으로 배우자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외동딸을 두고 있다. K씨는 현재 상계동에 35평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며 아파트 대출금 8000만 원은 얼마 전 모두 상환한 상태이다. K씨는 3년 후 최소한 5000만 원을 만들어 자녀 학자금으로 사용하고 다시 5년 내 1억 원을 만들어 퇴직 이후에 퇴직금의 일부와 합해 2억 원 정도로 창업을 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아래는 K씨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금융상품의 포트폴리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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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씨의 경우 자녀 교육비 지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연봉이 5500만 원이므로 소비를 계획적으로 한다면 월급과 상여금, 급여 인상만으로도 특별한 투자기술 없이 5000만 원 이상을 3년 안에 모을 수 있다.
여기에 투자원금 이상의 가치(실질금리 이상의 수익률)가 실현된다면 목표를 크게 초과할 수 있다. 실질금리 이상의 수익률이 실현될 경우 수익률의 변동 범위가 적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단순히 월급의 적립만으로도 목표한 목돈에 도달할 수 있는 사람이 굳이 수익률 변동이 큰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것도 옳지 않고 그렇다고 아무 효용성이 없는(물가상승률 이상의 실질금리 보장이 안 되는) 금융상품에 장기간 투자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
적립식 펀드는 수익률 변동이 큰 주식형 펀드이다. 2004년 하반기 이후 주가상승랠리를 기점으로 대대적인 적립식 펀드 마케팅 붐이 일면서 적립식 펀드의 약정액이 크게 증가했으나 현재와 같이 주가고점에 판매가 된 적립식 펀드는 평균매입 단가가 높아져 향후 수익률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에 안정적 수익확보를 위해 확정형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라고 권하고 싶다.

수익률이 확정되는 대표적 상품은 은행권의 정기예금과 채권이다. 정기예금의 경우에도 1년 만기의 경우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아직 4% 안팎이지만,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5%∼6% 상품이 많다.
채권은 중도매매 시에는 수익률의 변동이 있지만 채권매입 후 만기까지 보유하면 정기예금과 같이 수익률이 확정된다. 채권(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은 대부분 거래소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이 발행하고, 국가기관, 특수금융기관이 발행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확보된다.

직접 채권거래는 일반인에게 생소하다. 또 채권시장(증권시장은 주식만 거래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채권, 기타 유가증권이 함께 거래되는 곳이다)에서는 기관 간의 거액거래가 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소액거래는 힘들다. 그러나 개인의 채권수요가 많아지면서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을 쪼개서 개인들에게 부정기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한 금리 상승에 맞추어 은행권에서 다양한 상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특별판매 상품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만기 1년의 특판 상품들은 최고 시중 금리의 2배 이상을 보장하는 상품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현금 확보 후 올 연말 은행권 특판상품에 투자를 늘리는 것도 안정적인 재테크 수단의 하나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금리 상승기에 단기 상품운용으로는 3개월 만기의 CP(기업어음)투자나, 환매가 수월한 MMF(머니마켓펀드)에 대한 투자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체적으로 볼 때 2000년에 가입한 연금보험을 노후의 경제적 준비를 위해 유지하는 것은 올바른 선택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상품 포트폴리오에서 위험보장을 위한 보장성 보험이 빠져 있는 것은 반드시 보완되어야 하겠다. 보험은 당장의 수익성을 보장하는 투자상품은 아니지만 재테크와 전혀 무관하지는 않다.

일반적으로 전체 경제생활인구 중 97%는 자신의 노동행위를 통해서 생활을 꾸려간다. 이자소득, 임대소득 등으로만 생활할 수 있는 사람은 3%에 지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전체 97%의 사람은 노동력이 미래의 수익을 창출하는 중요한 재산이다. 그런데 만약 뜻밖의 사고로 재해나 질병 또는 사망에 이르게 되어 노동력을 상실한다면 미래의 미실현 수익을 상실하게 된다. 미실현 소득을 안정적으로 일시에 확보하는 방법이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다.

K씨의 경우도 재테크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소득기반이 지속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만약 재해, 질병, 사망으로 노동력을 상실한다면 현재의 소득과 미래의 예상 소득을 기초로 한 재테크는 불가능해진다. K씨의 연령을 고려할 때 암보험과 각종 성인병질환을 보장하는 건강보험과 사망을 담보하는 보험상품의 가입을 고려하여야 한다.
현재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고는 하나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금리 인상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 이럴 때는 자금의 운용을 단기로 하고 금리 상승 추이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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