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주가 3천포인트 희망의 근거2010년 주가 3천포인트 희망의 근거

Posted at 2007. 6. 10. 15:32 | Posted in 머니IQ를 높이자!/전문가 칼럼

    사람들이 주식을 사려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순이익이 1년에 수 조원으로 늘어나면서 주식 값은 4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랐듯이 기업 이익이 증가하면 사람들은 주식을 사고 주가는 오른다.

    신기술 발명이 호재로 작용해서 해당 기업에 매수세가 모이면 주가도 오른다. 경영권 분쟁도 주식 매수세를 자극한다. 기업이익이나 신기술 또는 M&A 재료는 개별 종목의 주가를 좌우한다. 이 중에서도 주가의 대세상승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은 인구(demography)다. 왜냐하면 인구가 늘거나 줄어들면 수요와 공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주가는 그림자고, 인구는 수요와 공급을 결정짓는 몸통이다.

인구가 집값과 주가를 좌우한다.
    예를 들면 1957~1962년 사이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베이비 붐 세대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던 1965~1970년에는 초등학교 교육수요가 넘쳐서 교실이 모자랐고 3부제 수업까지 했다. '콩나물 교실'이란 말도 생겼다. 그러나 1975년 이후에는 출산율이 급격히 낮아졌고 이제는 폐교하는 초등학교가 늘고 있다.
    1958년을 전후해서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가 서른이 되어 결혼하던 무렵인 1988년을 기점으로 주택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다. 2002년부터 시작된 중대형 아파트 가격 상승은 베이비 붐 세대가 45세에 접어들면서 두 명의 자녀와 방 세 칸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에 수요가 집중되어 생긴 현상이다.
    이런 생각을 연장하면 40~50대 인구가 절정에 달한 지금부터 중대형 아파트 값이 상승폭이 둔화되고 40~50대 인구비중이 본격 하락 곡선을 그리는 2008년부터는 중대형 아파트 값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2008년에는 집값 폭락 사태가 올까?
    1958년을 전후해서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가 나이를 먹어 60대가 되는 2008년 무렵이면 자녀들이 결혼하고 분가를 완료하기 때문에 현재의 40~50대는 더 이상 중대형 아파트를 소유할 필요가 없다. 2008~2010년부터는 자신이 소유한 중대형 아파트를 매각하고 집을 줄여서 생기는 돈을 노후자금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 될 것이다.
    그러나 베이비 붐이 끝나고 가족계획으로 둘만 낳기 운동이 전개되던 1975년 무렵 태어난 이들이 40~50대가 되는 때가 2008~2018년이다. 이들은 60세 세대에 비해서 숫자도 적을 뿐만 아니라 '하나 낳기 운동'을 실천한 세대이므로 40~50세가 되어도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상대적으로 적다. 베이비 붐 세대가 60대가 되고, 둘만 낳기 운동에서 태어난 세대가 40~50대가 되는 2008년부터는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공급보다 적어진다.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적어진다면 집값은 내려갈 수밖에 없다. 60세가 되어 자녀가 결혼하고 분가한 후에는 중대형 아파트를 팔아서 노후자금으로 활용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40~50대 연령층이 주식을 사면 대세 상승에 접어든다.
    연령별로 40~50대는 재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연령층이다. 통계청 조사에 근거할 때 42세 도시근로자의 재산을 분석하면 주택이 85%, 저축이 15%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40대 이전에는 내집 마련과 집을 늘려가려는 니즈가 강해서 주택 등 부동산이 보유 재산의 85%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40~50대 이후에는 안정된 노후를 준비하려는 니즈가 강하기 때문에 주식과 채권을 본격적으로 매입하는 계층이 증가한다.
    미국의 주가흐름을 살펴보면 대개 20~25년을 주기로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5~7년 정도 주식 값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미국은 (병역의무가 없기 때문에) 25~30세 사이에 결혼하고, 또 다시 25~30년이 흘러서 자녀를 분가시키고 집을 줄이는 베이붐 사이클과 주가 흐름이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은 우연의 일치일까?

2008년부터는 대세상승이 시작되나?
    베이비 붐 세대가 40~50대에 이르면 주식 값은 급등한다. 여기에 이들이 가입한 국민연금이나 민간 보험회사와 투자신탁회사의 개인연금과 기업연금 자산까지 주식에 투자되면 주식값은 장기간 상승세를 타게 된다.
    이렇게 시작된 상승세는 실수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오일값이 폭등하고 금리가 오르는 등 대외여건이 악재로 작용하더라도 크게 조정받지 않으며, PER 등 기업 실적에 비해서 주가가 고평가 되어도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40~50대 인구는 지금은 8백만명 수준이지만 2008~2013년에는 850만명으로 증가하며, (연기금을 경유한 주식투자까지 포함해서) 이들이 보유한 재산의 20%를 주식에 투자한다면 지금보다 주식을 사려는 수요는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앞으로 인플레이션을 적용한다면 2008~2013년에는 주가지수 2500~3500포인트 도달의 희망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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