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재테크 교실 - 아이에게 가르쳐야 하는 똑똑한 경제의 법칙어린이 재테크 교실 - 아이에게 가르쳐야 하는 똑똑한 경제의 법칙

Posted at 2007. 6. 17. 14:40 | Posted in 머니IQ를 높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생각 때문에 경제교육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부모는 의외로 많다. 하지만 경제학을 전혀 몰라도 재테크를 못해도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을 시킬 수 있다.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제학은 ‘현명한 선택’을 다루는 학문이다.

우리는 항상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자원’에는 ‘한도’가 있기 때문이다. 가정 경제를 예로 들면 한달 수입도, 예금 잔액도 한도가 있다. 한정된 돈으로 보다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려면 현명한 선택의 법칙을 배워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들 경제교육 원칙 역시 같은 맥락이다. 쉽게 말하면 아이들에게 부모의 지갑은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므로 ‘네가 원한다고 모두 사 줄 수는 없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방법은 ‘한계를 설정해 주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선택을 하는 일을 반복적으로 훈련 시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경제교육은 경제적으로 현명한 행동 을 자동적으로 실천하게 만드는 것, 바로 습관교육이다.

습관교육의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원칙을 세우고, 이러한 원칙들이 제2의 천성이 될 때까지 되풀이하여 연습시킨다. ‘밥을 먹고 나면 3분 내에 이를 닦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식사가 끝날 때마다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과 같은 일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어떤 한계를 설정해주어야 할까. 아이들 연령이나 발달속도에 따라 다르다. 초등학교 입학 전의 아이들이라면 물건을 사주는 것에 한계를 설정할 수 있다. 아이에게는 ‘한계’라는 말보다 ‘약속’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장난감은 일주일에 하나만 사는 약속’ ‘과자는 이틀에 하나만 먹는 약속’ ‘TV는 하루에 하나의 프로그램만 보는 약속’. 이런 한계를 설정하고 그 안에서 선택의 자유를 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이런 일이 처음부터 원활하게 진행되지는 않는다. 아이는 약속을 깨고 더 사달라며 응석을 부리거나 떼를 쓸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 아이를 윽박지르거나 야단치는 것은 역효과가 있다. 더 갖고 싶은 것은 아이에게 당연한 욕망이다. 욕망은 아이의 상상력이고 꿈이고 소망이다. 욕망 자체를 억압하면 기가 죽고 마음이 죽은 아이가 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의 욕망은 인정하되 채워주지는 않는다’는 자세를 밀고 나가는 것이다. 이를테면 이런 일이다. 올해 네 살인 아들아이가 “제발 이거 사줘”라며 응석을 부리면 안아주고 뽀뽀해 주면서 “이게 정말 갖고 싶구나”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뿐이다.

네 살 이상이라면 이런작전으로는 통하지 않는다. 물건을 사달라고 떼를 쓰면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게 정말 갖고 싶구나”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정말 난처하고 곤란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약속을 깨는 일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난처하고, 이것을 사면 다른 필요한 물건을 사지 못하기 때문에 곤란하다는 식으로 설명을 해 준다. ‘네 마음은 인정하지만 사 줄 수는 없다’는 식의 대응은 아이에게 ‘우리 부모는 내 말에 귀를 기울이고 내 마음을 알아준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 물건을 사주지 않더라도 아이가 마음에 상처를 입는 일은 없을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초등학생 아이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용돈을 주는 것이다. 아이가 초등학생이라면 당장 오늘부터 용돈을 지급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용돈 지급에는 몇 가지 중요한 원칙들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가 손을 벌릴 때마다 주거나 부모의 기분에 따라 주는 것은 교육 효과가 없다. 정기적으로 용돈을 지불해야 아이가 소비를 위한 예산을 미리 세워보고, 고가의 물건을 사기 위해 계획적으로 돈을 모으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용돈을 마구 써버리고 나면
한동안 아무 것도 사지 못하고 참아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써도 써도 용돈이 남는다면 아무 교육 효과가 없다. 쓰고 싶은 것에 비해 용돈이 부족해야 불필요한 지출을 억제하고 알뜰하게 아껴 쓰는 것을 배울 수 있다. 빠듯하다는 것은 대략 어느 정도일까. 초등학교 저학년은 매주 자기 학년에 2천 원을 곱한 금액, 고학년은 학년에 1500원을 곱한 정도
가 적당할 것이다. 용돈만으로 부족하다면 일을 시키고 추가로 용돈 을 준다. 공부나 집안 일을 돕는 것처럼 아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에는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야 한다. 돈을 주지 않으면 공부도 집안일도 하지 않는 나쁜 습관이 들게 된다. 부모의 구두를 닦거나 명함을 정리해 주는 등 아이의 의무가 아닌 일에 대해서만 추가로 용돈을 지급해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용돈으로 저축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자수성가한 부자들이 재산 형성의 첫 번째로 뽑는 것은 적금이다. 먼저 적금을 통해 재테크를 시작할 ‘종자돈’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아이에게 용돈을 줄 때 저축할 돈을 용돈에 포함시킨다. 용돈의 30~50% 선이 적당하다. 용돈을 받으면 우선 저축부터 하고 남은 돈으로 소비를 하는 습관을 들여준다. 성인이 되었을 때 월급을 받으면 먼저 적금부터 넣고 나머지 돈으로 생활할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용돈 이외의 가욋돈은 부모가 특별 관리를 한다. 요즘 아이들은 생일이나 명절에 꽤 큰돈을 받는 경우가 많다. 매주 용돈이 2000원인 아이가 세뱃돈 10만 원을 받으면 일년치 용돈을 한 번에 받는 셈이 되어 용돈 교육을 왜곡시킨다. 용돈 이외의 가욋돈은 장기저축을 하거나 펀드에 가입해 두고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사용하도록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