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의 첫걸음-20대를 위한 재테크, 시작이 반이다.재테크의 첫걸음-20대를 위한 재테크, 시작이 반이다.

Posted at 2007. 6. 15. 10:45 | Posted in 머니IQ를 높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즘 사회초년생들은 정말 `돈'에 대한 관심이 많다. 아는 것도 많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재테크를 `멋'으로 여기는 이들이 더 많은 것 같다. 피땀 흘려 1000만 원을 모으는 것보다 인도펀드가 대박 났다느니, 친구 엄마가 강남 아파트로 20억 원을 벌었다느니 등 '수다용' 재테크만 좋아하는 것 같다. 막상 재테크를 생각해 담배 끊고 술값 줄이고, 택시 안타는 것부터 실천하라고 하면 "겨우 그거냐"며 오히려 한심하게 쳐다본다.
20대 재테크 기본은 `테크닉'이 아니다. 진부한 것 같지만 `마음가짐'이 최대관건이다. 카드 척척 긁고 자가용 몰고 다니는 친구들에게 열등감 느끼지 않고 묵묵히 재테크에 월 100만원을 활용하는 게 어쩌면 20대 재테크의 전부일지 모른다.

20대 재테크의 기본 메뉴, 내 집 마련 상품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다면, 20대 사회 초년병들이 도전 가능한 재테크 상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아마도 신입사원들이 만나는 첫 번째 재테크는 바로 `장기주택마련' 상품일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 직장인의 필수품으로 인식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장기주택마련상품은 만 18세 이상 무주택 세대주이거나 전용면적 25.7평(실평수 30~35평) 이하 주택보유자, 소유 주택 공시가격이 3억 이하인 사람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계약기간이 7년 이상이면 비과세와 소득공제 혜택(연간 납입액의 40%로 최고 300만 원 한도)도 주어진다. 월 100만 원(분기별 300만 원)까지만 납입할 수 있다는 제한이 있지만 7년을 유지못하면 비과세 혜택이 사라지고 기존 소득공제액을 반납해야 한다. 다만 5년 이상 유지했을 경우 소득공제 추징은 없다.

은행권의 `장기주택마련저축'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장기주택마련 펀드' `장기주택마련저축보험' 등 증권사, 보험사 상품도 활용할 만하다. 이들 상품은 당초 2006년 12월까지만 신규 가입할 수 있었으나 2009년 말로 기간이 연장됐다.

장기주택마련상품과 함께 재테크 `기본메뉴'에 속하는 또 하나의 상품이 있다. 바로 `주택청약저축' 상품이다. 일정기간 저축을 하면 신규 분양 아파트에 1 순위 청약자격을 준다는 게 바로 주택청약저축의 핵심이다.

`주택청약통장'은 크게 청약저축과 청약부금, 청약예금 등으로 나뉜다. 3개 상품 모두 2년 이상 가입하면 아파트 청약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각각 차이가 있다. 청약저축은 공기업에서 분양하는 전용 25.7평(85㎡, 실평수 30~34평) 이하의 공공분양아파트와 공공임대, 국민임대(전용 15.1평 이상∼18.1평 이하)아파트에 청약이 가능하다. 청약부금은 월 50만 원 범위 내에서 적립할 수 있는 상품으로 1순위 대상은 25.7평 이하 민영주택과 민간건설 중형 국민주택으로 한정된다. 마지막 청약예금은 목돈을 2년 이상만 묻어두면 1순위 자격이 생기는데 전용면적 25.7평 이상의 민영주택을 분양 받는데 유효하다. 맘 같아선 3가지 청약통장을 모두 갖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현행법은 위 3가지 청약상품 중 1가지만 저축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2006년) 청약제도 변경으로 인해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2008년부터 연령, 부양 가족 수·무주택 기간, 가입기간, 보유자산 규모 등에 따라 가점을 부여해 아파트 당첨자를 가리는 `청약 가점제'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연령에 있어 열세( )에 있는 20대는 당첨 확률이 거의 없어진다. 따라서 어떻게든 2~3년내 청약 자격을 확보해 청약에 나설 채비를 갖춰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통장 쪼개기 습관을 들여라

적립식 펀드 등 `실적배당 상품' 투자가 위험하다고 느껴진다면 연 4~5%대 이자율을 주는 은행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쪽으로 접근하도록 한다. 시중 일반은행보다는 상호저축은행ㆍ신협ㆍ새마을금고 등 제 2금융권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금리가 훨씬 높기 때문이다. 단순 비교에 무리는 있지만 1000만 원 정기예금으로 비교하면 상호저축은행이 시중은행 보다 연간 10만 원 이상 이자를 더 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들 제2금융권 금융기관은 분명 대한민국 법이 정한 예금자보호법 적용을 받는다. 다만 BIS기준 자기자본비율, 부실여신비율, 지급능력여건 등 경영상태 등을 적극 점검해야 한다. 가장 편한 방법은 BIS비율을 확인하는 것. BIS 비율은 위험에 대비해 자기자본이 얼마나 튼실한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시중은행은 8% 이상 상호저축은행은 5% 이상으로 기준을 정해놓았다. 따라서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BIS 비율이 6~8%정도면 충분히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은행 저축과 관련해 익혀야 할 습관은 일명 `통장 쪼개기'로 불리는 통장관리다. `통장 쪼개기'는 한 푼이라도 더 많은 이자를 받기 위해 단기ㆍ중기ㆍ장기 등 자금 성격에 따라 각각 다른 통장(상품)을 이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단기로 굴릴 자금, 중장기 자금 또 저축이 아닌 `투자자금' 등의 규모를 예측하고 각각 다른 재테크 상품에 배분해 관리하라는 이야기다.

카드 값 결제, 공과금 납부 등 급하게 써야 하는 돈을 제외하고 6개월 내에 확실한 재테크를 시작할 계획이 없다면 이 자금은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단기 금융상품통장에 넣어두는 게 좋다. 대표적인 단기 금융상품으로는 은행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증권사의 머니마켓펀드(MMF)ㆍ종합자산관리통장(CMA) 등을 꼽을 수 있다. 단기간 맡겨도 연3~4%대 이자가 붙는다는 장점이 있다.

20대는 본인의 수입으로 재테크의 세계로 들어가는 첫 관문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재테크의 습관을 제대로 들이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수입의 50%는 무조건 저축하는 습관은 평생 재테크의 튼실한 주춧돌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