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백승 투자의 법칙 - 해외펀드 투자에 앞서 고려해야 할 것들백전백승 투자의 법칙 - 해외펀드 투자에 앞서 고려해야 할 것들

Posted at 2007. 6. 17. 21:24 | Posted in 머니IQ를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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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후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펀드에 투자한 금액은 자그마치 20조 원을 넘었다. 이 중 중국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무려 40%를 차지했다. 중국은 분명 기회가 많은 시장이다. 최근 글로벌 경제에서 연평균 8~10% 이상의 고도 성장을 지속해오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 유일하다. 특히 한국 경제는 중국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최근 연구기관들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최대 수출국은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미 바뀌었다. 투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중국의 무한한 성장 잠재력은 장기 고수익을 기대하는 근거가 된다. 하지만 상관관계가 날로 커지고 있는 한국과 중국 간의 관계는 분산투자 효과를 갉아먹는 원인이 된다.

`리틀 차이나`라 불리는 베트남도 마찬가지다. 하루 지수변동폭이 ±5%로 묶여 있는 시장이 불과 한 달여 만에 40%나 올랐다. 지수 자체가 거의 매일 상한가를 쳤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 연말에야 본격적으로 국내에 판매되던 베트남펀드는 불과 두 달여 만에 1조 원이 넘는 자금을 빨아들였다. 하지만 기대 수익률이 클수록 위험도 큰 법. 성장의 이면에 잠재해 있는 악재들, 가령 후진적인 기업 회계 관행, 성장률 둔화에 대한 두려움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묻지마 식 투자를 하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초래할 수도 있다.
중국이나 베트남과 같은 신흥시장에 투자함에 있어 가장 크게 고려해야 할 변수는 바로 `유동성`이다. 유동성이 바탕이 되지 않은 시장에서는 투자금을 회수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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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트남 증시 과열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자 이번엔 일본펀드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일본 증시가 3% 상승에도 미치지 못했으니 저평가 매력이 크다는 논리다. 그렇다고 중국펀드에 있던 자금을 모두 빼내 일본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라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과거의 펀드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률을 보장하지 못하듯 과거의 실증적 통계가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지는 못한다.
서유럽 등 선진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는 그런 의미에서 해외투자의 기본이 되는 펀드다.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대박을 기대할 순 없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경제의 투명성이 높은 선진시장은 상대적으로 예측이 용이한 까닭이다. 동유럽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다.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유럽 국가들이 원유, 천연가스 등 막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유럽연합(EU) 가입에 따른 수혜 기대도 한몫 거든다. 하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또 이들 국가가 생산한 원유가 중국, 인도 등 여타 신흥국가의 공장을 가동하는데 쓰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 시장과의 상관성을 고려해야 한다. 분산투자 관점에서 볼 때 중국펀드와 동유럽펀드에 나누어 투자하는 것은 별로 좋은 투자조합이 아니란 얘기다.
가장 이상적인 펀드 투자 조합은 국내 증시에 투자금의 50% 정도를, 30% 정도는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이 망라된 글로벌펀드에 투자한 후, 나머지 20%를 중국, 베트남, 동유럽 등 신흥시장 펀드에 투자해 추가적인 고수익을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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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놓쳐서는 안될 포인트가 있다. 정부가 해외펀드 투자수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부여키로 한 것. 지금까지는 해외펀드에서 나온 수익의 15.4%는 세금으로 고스란히 내줘야 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15.4%의 비과세는 큰 호재임에 틀림없다. 펀드 수익률도 크게 제고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비과세 혜택도 펀드가 수익을 내야만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해외펀드 선택에 있어 세금 문제가 첫 번째가 될 수는 없다는 얘기다.
모름지기 잘 모르는 대상에 투자할수록 투자를 대신하는 운용자와 운용대상에 대한 신뢰감이 있어야 한다. 세계 증시에서 한국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1%에 불과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이 국내 펀드에 더 많은 비중을 할애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해외펀드 비과세 뉴스가 나왔다고 서둘러 해외펀드에 가입하기 보다는 누가 더 해외펀드를 더 잘 운용할 수 있는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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