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 굴리기, 뭘 알고 하시나요?목돈 굴리기, 뭘 알고 하시나요?

Posted at 2007. 6. 11. 13:27 | Posted in 머니IQ를 높이자!/행복한 부자



A전자에 근무하는 40대 중반의 K씨는 은행 3년 만기 저축에 가입하여 목돈 5천만원을 마련하게 되었다. 그는 딱 1년만 더 불려보고 싶다면서 상품선택에 대한 의뢰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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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의 재정적 위험요소 체크부터
이런 경우, 목돈의 재투자나 포트폴리오 구성을 하기 전에 현재 본인의 재무적인 위험요소가 무엇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40대 중반이라는 나이는 회사 내 최고령 부서장이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퇴직에 대한 고려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때다. 더욱이 중학교 정도의 자녀에 대한 교육비와 성장에 따른 집 늘리기에 대한 부담감도 크다.
최근 통계청 자료를 보면 도시 근로자 월평균 근로 소득을 살펴보면 40~44세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평균 직장 은퇴연령이 54세로 나타나고 있다. 최소한 40대 중반에 제2의 소득원을 준비하지 않으면 이후 급격한 소득의 감소로 개인의 재무적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미래의 꿈은 자산 형성 주머니로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기본적인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는 3개의 주머니를 따로 운영하는 것이다. ‘저축 주머니’와 ‘트레이딩 주머니’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산형성 주머니’에 나누어 관리하라는 것이다.

저축 주머니는 몇 개월 이내에 써야 할 생활비, 학자금 그리고 예기치 않은 사태를 대비한 비상금 등을 관리하는 ‘생계용’으로 언제든지 필요하면 꺼내 써야 하기 때문에 은행 예금이나, CMA, MMF와 같은 유동성 있는 저축상품에 넣어두어야 한다. 트레이딩 주머니는 투자용 주머니로 주식, 채권, 선물·옵션 등의 개별 종목을 단기에 사고팔아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별도의 주머니를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산형성 주머니’이다. 일반적으로 이야기 하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자금, 자녀들의 교육비, 노후준비 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운영하는 주머니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시 말하면, 재무설계에 따른 목표자금 마련이 바로 이 자산형성 주머니에서 만들어진다.
물론 개인의 재무목표에 따라 3개의 주머니의 비중은 달라질 수 있고 또 트레이딩 주머니와 같은 일부분은 포기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목돈이 마련되었다고 해서 ‘저축 주머니’에 그대로 넣어 두어 불필요한 소비를 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 더구나 ‘트레이딩 주머니’와 같은 또 다른 위험을 만들면서 하루하루를 보내야 한다는 것은 목돈을 만들었던 3년이란 긴 시간이나, 40대 중반의 위치에서는 더욱 더 배제해야 할 일이다.
목돈을 운영하여 더 큰 목돈을 만든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자산형성 주머니’를 더욱 두둑하게 만들거나, 자산형성 주머니 안에서 또 다른 의미의 재무목표를 일궈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합리적인 모습일 것이다.
<서상일 주식회사 에셋비 경영기획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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