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2011년, 극복전략은?혼돈의 2011년, 극복전략은?

Posted at 2011. 3. 2. 00:57 | Posted in 기타 정보/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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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성격

영국의 경제전문지 <The Economist>가 세계 각국의 정치, 경제, 문화현상을 분석하여 2011년 세계경제를 전망한 책이다. 해마다 세계 120여국에서 12개 언어로 번역되어 동시출간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기본적으로 국가별 분석이 기본을 이루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미 국무장관), 데이비드 캐머런(영국 총리), 나심 탈레브(블랙 스완 저자)를 포함한 유명인사들이 이코노미스트 전문분석가들과 함께 필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하나의 프레임에 의거한 체계적 분석이 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세계 곳곳에서 언뜻 보이고 있는 미래의 단편을 보는 느낌이 든다. <메가트렌드>의 저자인 존 나이스비트의 지적처럼 잠깐잠깐 드러나는 미래그림 조각들을 잘 맞추어 봄으로써 미래에 대한 올바른 예측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11년은 혼돈과 불안의 시기

2008년 시작된 세계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각국의 재정 및 금융확대정책으로 지난해 세계경제는 건실한 성장을 이룩하였다. 특히 우리나라는 내수와 수출의 동반셩기상승, 확장형 경상수지 흑자전환등으로 6%대의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이런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세계경제의 착실한 성장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2011년 세계 주요국의 경기상승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경제의 회복세로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물가도 상승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세계경제의 성장둔화는 우리나라도 수출, 소비 및 투자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선진국들은 재정수지의 악화, 부채상환의 부담, 수출경쟁력의 약화등으로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미국은 중국등을 상대로 환율논쟁을 지속할 것이고 유럽도 주변국가들에 대한 채무에 대한 경계령이 커질 전망이다. 한마디로 선진국의 부진속에 신흥국들이 약진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잘 나가는 나라와 비틀거리는 나라

금년도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는 카타르이다. 가스산업의 약진을 발판으로 무려 15.9%의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8.4%)과 인도(8.2%)의 도약도 눈부시다. 특히 인도와 중국을 줄어드는 격차를 주목해 볼 만하다.

반면 유로지역국가의 성장율은 1.0%수준에 불과할 전망이다. 특히 IMF 지원을 받은 그리스는 긴축정책으로 -3.5%의 성장을, 셀틱 타이거로 불리던 아일랜드도 금융위기 여파로 0.2%의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일본(1.3%), 미국(1.5%)도 지난해에 비해 성장율이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2036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창간 25주년을 맞은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25년이 지나면 무슨일이 일어날까에 대한 특집편을 다루고 있다. 이 때쯤이면 경제적 측면에서 중국이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경제대국이 될 전망이다. 우주정거장 건설, 화성탐사 등에서도 중국은 미국과 대등한 협력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웹을 기반으로 협업의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기업의 구조도 학문의 세계도, 의료 모델도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고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한 협업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다. 디자인은 미를 창출하는 중심부대로 이동하고 기상예보를 위한 기술도 크게 발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지난해 6%의 성장을 보인 우리경제는 금년 4.3%의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수출성장세의 둔화와 함께 내수시장도 위축되는 시기이다. 지금까지 정부의 재정지출에 의한 경제성장 부분이 민간의 활력회복으로 이어져야 하는 시점이다. 성장잠재력을 향상하기 위한 민간의 노력과 함께 정부의 원화환율 안정노력, 신중한 금리인상 등이 잘 어우러져 성장의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미래도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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